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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회담 북핵해법 공방

김우식

입력 : 2004.02.04 19:18|수정 : 2004.02.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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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오는 25일 2차 6자회담이 예정돼있습니다만,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4일) 장관급 회담에서 보여준 북측의 태도, 별로 달라진게 없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첫 회의부터 북핵해법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정세현 우리측 수석대표는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이며 핵 폐기 등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세현/남측 수석대표 : 여러나라가 이 문제를 계제하는 만큼 자신의 입장이라는 것도 있고, 상대방 입장도 있고. 그야말로 귀측에서 좋아하는 상호성, 보상성에 입각해서 문제를 잘 풀며는..]

반면 김령성 북측 단장은 먼저 핵을 포기할 수 없고 핵을 동결하면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이른바 '동시행동' 원칙을 되풀이했습니다.

[김령성/북측 수석대표 : 서로 총을 들고 마주섰는데 그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어디까지나 둘이 다 손 내리고 사이좋게 살자는 것입니다.]

김령성 단장은 특히 남측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남북관계를 조절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 회담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남북 현안과 관련해 남측은 장성급 군사회담과 개성공단 개발 등 3대경협사업의 착실한 추진, 문화재 보호, 고대사 공동연구 등을 제의했습니다.

북측은 국호 영문표기를 COREA로 바꾸고 해운합의서 발효와 최전방 비난방송 중단을 제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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