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인 민경찬씨의 거액 모금 의혹이 정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각
당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모금한 돈이 여권의 총선 자금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차떼기´로, 돈 문제에 관한한 수세일 수 밖에 없었던 한나라당이 역공에 나섰습니다.
민경찬씨가 모금했다는 653억원이 여권의 총선자금일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 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박 진/한나라당 대변인:
이름모를 돈을 이름 모를 목적으로 이름 모를 사람에게서 걷어들인 초대형 사건에 대해 우리 당은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할 것.]
민주당도 "펀드조성에 현 정부의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가 개입했다"며 청문회 때 관련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자체조사를 벌인 조재환 의원은 이 돈이 총선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재환/민주당 의원:
목적이 불분명한 돈이므로 총선자금으로 생각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도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민정수석은 뭘했는지 유감스럽다며 사정당국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부영/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어떤 계약도 맺지 않고 많은 돈을 모은 것은 국민들의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책임질 것은 빨리 책임져야.]
청와대는 민경찬씨의 모금의혹에 대해 오늘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으며 민씨에 대해서는 지난달 31일 출국금지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