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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블레어, 이라크 WMD 조사위 구성

김성준

입력 : 2004.02.03 19:21|수정 : 2004.02.03 19:21

야당.언론 조사위 구성에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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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라크 전쟁의 두 승자 부시와 블레어가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전쟁을 벌였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나섰지만 논란의 파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정보와 관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전쟁을 시작했다는 비난을 피해보자는 계산입니다.

[부시 미 대통령 : 독립적이고 초당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사가 부시의 재선전략에 악용될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대슐 민주당 상원 대표 : 대통령이 원하는 위원들을 위촉하고 위원회 전반을 주도할 것입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시에 대한 지지도는 하락을 거듭해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인 케리 뿐 아니라 에드워즈에게까지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블레어 영국 총리 역시 비슷한 독립 조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야당과 언론은 부시의 전술을 베낀 꼼수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라크 정보에 의문을 제기한 보도가 오보 판정을 받아 사임한 전 BBC 사장도 법적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전쟁에 참여했던 호주의 하워드 총리마저 이라크 관련 정보가 잘못됐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쳐 전쟁의 두 승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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