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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받던 국세청직원 자동차서 분신

(울산방송)김영곤

입력 : 2004.02.03 19:05|수정 : 2004.02.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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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불탄 승용차 안에서 국세청 직원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 사람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울산방송 김영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오후 울산의 한 해수욕장 방파제. 길가에 세워둔 승용차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불탄 승용차 안에서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승용차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시신은 부산지방 국세청의 6급 직원 51살 전모씨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숨진 전씨는 부산지역 최대 버스운송업체 대표 이모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서울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업체 대표 이씨는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등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밝혀지는 등 부산지역 정, 관계에 거액의 뇌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씨가 갑자기 숨져 사망원인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 다 내 잘못이다.´ 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검찰은 일단 전씨가 뇌물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는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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