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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국경 넘은 사랑

남정민

입력 : 2004.02.03 19:05|수정 : 2004.02.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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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희귀병으로 고생하던 몽골 어린이들이 우리나라 의료진의 도움으로 무료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사랑덕분에 이제 건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된 아이들. 남정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몽골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몽골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선천성 질환을 고치러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탔습니다.

머리 속에 물이 차오르는 병인 ´뇌수종´을 앓고 있는 세살배기 아막랑바타르 군.

생후 3개월 때 이상이 발견됐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수술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뇌가 눌리면서 제대로 발달이 안돼 잘 걷지도, 말하지도, 앉지도 못합니다.

몽골 전통 춤을 좋아한다는 열 살 바트바야르 양의 병은 ´선천성 거대결장´.

장이 막혀 변을 거의 보지 못하는 병입니다.

[바트바야르(10): 대변이 안 나오면 울고, 나오면 웃고 했어요.]

[더르너트마/어머니: 아이가 어린데 그동안 혼자 참아왔다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해 몽골을 찾은 한국 의료봉사단에 알려지면서 희망의 싹을 틔우게 됐습니다.

[오소향/열린의사회 회원: 제가 가진 한도 안에서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기쁜 일이지요.]

아이들은 이제 한국을 ´꿈의 나라´로 새기게 됐습니다.

[바트바야르: 수술 끝내고 다 나아서 의사선생님들과 함께 놀이공원 가서 맘껏 놀고 싶어요.]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의 인술, 이제 그늘에 드리웠던 동심은 희망의 빛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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