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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자급률 사상 최저 47% 기록

유영수

입력 : 2004.02.03 18:44|수정 : 2004.02.03 18:44

외국산 농수산물 빠르게 식탁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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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외국에서 건너온 농수산물이 우리 식탁을 빠르게 점렴하고 있습니다. 식량 자급률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호네 가족의 식단입니다.

나물은 중국산, 고등어는 노르웨이산, 그리고 두부는 미국산 콩으로 만든 것입니다.

절반 이상이 외국산 농수산물입니다.

[한진화/서울시 잠원동 : 비싸더라도 국산이나 유기농품 사지만, 몇가지 반찬은 수입산을 많이 사게 되더라구요.]

지난 80년대부터 우리 식탁에서 토종 먹거리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패류, 육류, 곡류 모두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수입보다 수출이 많았던 어패류는 90년대 중반이후 수입이 급격하게 늘면서 외국산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과일류는 사과의 소비가 줄어든 반면 이 자리를 바나나와 오렌지가 차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80년대 70%에 달했던 식량자급률은 지난 2천2년 사상 최저인 47%대로 급락했습니다.

농수산물 시장이 개방되고, 육류와 패스트푸드의 소비가 느는 등 식생활이 서구식으로 변해서입니다.

[박은경/서울시 대방동 : 1주일에 두 세번 패스트푸드점을 찾아요 친구들과 수다떨며 시간보내죠.]

[최지현 박사/한국 농촌경제 연구원 : 농수산물 시장 개방 등의 영향으로 2천10년에는 4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토불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우리 식탁에 올랐던 토종 먹거리를 외국산이 밀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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