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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재용씨 모레 공개 소환

조정

입력 : 2004.02.03 18:41|수정 : 2004.02.03 18:41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성 단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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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백억원대의 괴자금을 운용한 의혹을 받아온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재용씨를 검찰이 모레(5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문제의 돈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미국에서 극비리에 귀국한 전재용씨에게 모레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재용씨는 그젯밤 귀국한 뒤 서울 시내 모처에서 변호인과 검찰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재용씨가 출두하면 사채업자 계좌에서 발견된 백억원대 괴자금의 출처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지난 2천년 재용씨가 벤처회사를 인수할 때 지출한 수십억원이 어디에서 난 돈인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거액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와, 유명 탤런트와의 금전 거래 관계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 전문수사관들을 동원해 돈의 출처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와 관련해 "재용씨가 거액을 만질 만큼 소득이 많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재용씨에 대해 증여세 포탈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재용씨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도 배제할 수 없어 앞으로의 검찰 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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