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끊어지자 촛불켜놨다가 화재...못피하고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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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부부가 집안에 난 불길을 피하지 못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간밤에 전남 목포시 연산동의 한 주택에 불이 나 방에서 잠을 자던 67살 김인수씨와 김씨의 부인 54살 이선씨가 숨졌습니다.
지체장애 2급인 김씨의 부인은 역시 몸이 성치않은 남편의 얼굴을 온몸으로 감싸안고 불길에 휩싸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이 날 당시 김씨의 26살된 아들도 있었지만 정신이 온전치 못한데다 술까지 마셔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백동주/목포경찰서 형사5반장
: 아들은 정신장애기 때문에 뛰어나올 수 있었지만 부모들은 신체장애다 보니 나오지 못하고 소사한 걸로 보입니다.]
숨진 김씨 부부 집에는 석달째 전기요금을 못내 어제(2일) 오후부터 전기공급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전기가 끊긴 피해 가족들은 촛불을 켜고 밤을 보내다 달력으로 불이 옮겨
붙어 화를 당했습니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생계를 위해 집안에 모아둔 고물로 삽시간에 번진데다 3백여 미터나 되는 좁은 골목길에 현장접근 마저 쉽지 않아 피해가 더 컸습니다.
숨진 장애인 부부는 한겨울에도 연탄 한장 때지 못할 만큼 비참한 생활을 해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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