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고속철도역 주변 교통대란 우려"

김유석

입력 : 2004.02.01 19:38|수정 : 2004.02.01 19:38

"교통량 수용한계 넘어설 듯"...정부 대책 부실

동영상

<8뉴스>

<앵커>

오는 4월 개통되는 고속철도역 주변 도로의 교통량이 대부분 수용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뻔히 내다보이는 이같은 교통체증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마련해놓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부고속철도 주요 정차역의 주변 도로에서 교통대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오는 4월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서울역과 대전역, 그리고 동대구역 주변도로의 교통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서울역 주변 청파로는 교통량이 도로 수용능력을 45%나 초과하게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퇴계로는 지금보다 교통량이 29% 증가하고 한강로는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김오열/택시기사 : 지금도 출퇴근시간에는 꽉 막히는데 그렇게 되면 주차장이 될 겁니다.]

대전역 주변 중앙로와 삼성로, 충무로, 동대구역 주변 동대구로와 동부로도 교통정체가 지금보다 크게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의 교통난 해소책은 버스노선 몇 개 신설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 : 지자체별로 연계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중이고 택시도 조정이 되고...]

간선철도와 도로같은 고속철도 연계교통망은 단계적으로 구축돼 오는 2020년에야 완성될 예정입니다.

그때까지는 역사 주변도로에서 빚어지는 교통대란을 그냥 지켜봐야한다는 애깁니다.

치밀한 교통대책도 없이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식의 뒷북행정으로 시민들의 불편만 커지게됐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