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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초등생, '눈물의 영결식'

송욱

입력 : 2004.02.01 19:40|수정 : 2004.02.01 19:40

경찰 실종시간대 목격자 찾는데 수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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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14일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두 초등학생에 대한 장례식이 오늘(1일) 치뤄졌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실종 시간대의 목격자를 찾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집으로 곧 가겠다던 아이들이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습니다. 문만 열면 돌아 올 것 같았던 아들의 마지막 길.

어머니는 차마 이별을 받아 들일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 엄마가 너, 죽을때까지 안 잊을거야.]

운구 행렬은 학교로 이어졌습니다. 사랑했던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앉아보는 교실 의자.

숙연하던 운동장은 어느 새 울음 바다로 변했습니다.

[황승주/숨진 임군 친구 : 더 많이 놀고 싶었는데.(훌쩍)]

[장준호/윤군 담임 교사 : 다음에 만나면 더 잘해주겠다고 꼭 약속하고 싶어요.]

한 줌의 재로 아들을 보낸 아버지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숨진 임군 아버지 : 범인 꼭 잡아서 다시 영규, 기현이 같은 애들이 나오지 않게.]

한편 경찰이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고 있지 못한 가운데, 사건 당일 밤 9시 쯤 흰색 소나타 승용차에 탄 남녀가 아이들을 태우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도 나타났습니다.

[목격자 : 앞에 남자가 문 열고 뭐라뭐라하니까, 애들이 뒤로 갔는데, 여자가 타고 있었고, 둘이 한꺼번에 타더라구요.]

이에 대해 경찰은 계속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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