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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폐교, 흉물로 방치

장세만

입력 : 2004.02.0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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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골에 가보면 문닫은 학교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폐교들은 수련장이나 기념관 등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3천개가 넘다보니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2년 문을 닫은 뒤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비어있는 농촌마을 초등학교.

학생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엔 쓰다 남은 공사 자재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새로운 주인에게 넘어간 폐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운수 업체에 팔려 차고지로 등록됐지만 차는 없습니다.

운수업 허가를 받기 위해 등록한 명목상 차고지일 뿐입니다.

[운수업체 직원 : (차고지라는게) 서류조건 문제지. 시내쪽에 두면 돈이 많이 드니까.]

졸업생들에겐 폐허로 변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강성문/의령군 덕교리 : 이렇게 방치하지 말고 하나부터 끝까지 정리정돈을 해야지.]

80년대 초부터 생겨난 폐교는 전국적으로 2천 9백여 곳, 이 가운데 5백여 곳은 아직까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경남 교육청 공무원 : (주민들은) 병원도 싫다. 화장장도 싫다. 공장은 절대 안된다는데 어쩝니까? 방법이 없는데.]

흉물로 변해가는 농어촌 폐교,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