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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형제, 보일러 배기 가스에 질식사

김호선

입력 : 2004.01.31 19:52|수정 : 2004.01.3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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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제(29일) 보일러 배기 가스에 질식해 일가족 3명이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오늘도 같은 이유로 중학생인 두 형제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5살 김 모군 형제가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11시쯤. 김군 등은 가스에 질식된 채 방안에 누워 있었습니다.

두 아들을 발견한 어머니 38살 김 모씨가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신장호/소방대원 : 집에 들어왔더니 가스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꽉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김군의 아버지는 외국에 출장을 나가 있고 어머니는 밤새 일을 하느라 집에는 두 형제 밖에 없었습니다.

[피해 형제 친척 : 호프집에서 일을 하는데 밤에 나갔다 낮에 들어와서 애들 밥해 주고 그랬어요.]

밤새 방을 가득 메운 가스 보일러의 배기 가스가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철/가스안전공사 검사과장 : 배기 가스가 일부 실내로 유입돼 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배기 가스 유입 과정을 조사하는 한편 며칠 전 보일러를 수리했다는 주변의 말에 따라 보일러 업체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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