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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독거노인, 반년만에 숨진채 발견

(부산방송) 박영하

입력 : 2004.01.31 19:52|수정 : 2004.01.3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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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단칸방에서 혼자 살던 60대 할머니가 숨진지 6개월만에 발견됐습니다.

부산방송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혼자 살던 62살 이 모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된 시각은 어제(30일) 오후 2시 40분 쯤. 이씨의 올케 유 모씨가 잠긴 문을 열어 보고서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 점으로 미뤄 이씨가 지난해 8월 쯤 숨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집 주인은 물론 친척들조차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이씨는 숨진채로 단칸방에서 반년동안이나 방치돼 왔습니다.

지난 6년전 남편과 이혼한 이씨는 자식도 없이 허름한 단칸방에서 혼자 생활해 왔습니다.

[정모 씨/집주인 : 열기 힘들게 밤낮으로 문을 잠궈놓고 있으니, 한 집안 사람이라도 만나보지를 못해요.]

서울에 사는 오빠들조차 이씨의 생사를 몰랐습니다.

[유모 씨/이씨 올케 : 연락들은 안되죠. 서울 오빠들도 살기가 고달프다 보니까 자주 연락을 못하는 거고.]

경찰은 이씨의 장기 일부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 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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