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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화갑의원 표적수사 아니다"

신승이

입력 : 2004.01.30 19:30|수정 : 2004.01.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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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검찰은 그러나, 한화갑 의원에 대한 표적수사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한화갑 의원은 영장 심사를 하루 연기해 구속여부는 내일(31일) 결정됩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갑 민주당 의원은 어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한화갑/민주당 의원 : 제가 대표 경선이나 대통령 후보 경선 당내 문제에 있어서 조사를 받은 제1호가 됐습니다.]

한 의원은 재작년 3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면서 SK측에서 4억원을, 같은해 4월 당내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서 하이테크 하우징으로부터 6억 5천만원 등 모두 10억 5천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뇌물이나 불법 대선자금 때문이 아니라 경선 자금이 문제가 돼 사법처리된 첫 사례입니다.

특히 검찰이 한 의원이 SK에서 4억원을 받은 단서를 지난 해 10월에 확보했지만, 그동안 본격 수사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표적수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송광수/검찰총장 : 대우를 수사하다가 거기서 자료가 나왔기 때문에 수사를 한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검찰은 단서가 있다면 모를까 형평성 문제 때문에 다른 경선 후보들의 불법 자금을 모두 파헤칠 수는 없다고 밝혀서 수사를 경선자금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법원은, 한화갑 의원의 요청에 따라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영장 심사를 내일 오전으로 하루 연기했습니다.

그러나 내일 또다시 한 의원이 나오지 않을 경우 검찰이 강제 구인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또 한번 마찰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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