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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조류독감에 소 브루셀라 병까지 발생

남달구

입력 : 2004.01.30 19:15|수정 : 2004.01.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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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류독감에 이어서 이번엔 소 브루셀라 병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축산 농가들의 시름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남 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의 한 축산 농가에서 어미소들이 그제께(28일)부터 설사에 유산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혈청 검사 결과는 브루셀라병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성준/경북 가축위생 시험소 경주지소 : 소가 조산된다 해서 정밀 검사를 하니까 최종적으로 양성으로 판명됐습니다.]

축산 당국은 감염된 소 13마리를 격리시키고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경주 지역에서 기르는 소는 한우만 4만 마리.

양성 반응이 드러나는 소들은 모두 살 처분하고 주변 농가의 소들과 주민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브루셀라병은 지난 9일 전북 정읍에서 발견된 뒤 강원도 영월과 충북 제천에서 잇따라 발생해 감염소들이 모두 살처분됐습니다.

브루셀라는 사람에게도 감염돼 두통과 고열을 일으킵니다.

경주에서는 지난달 중순 경북 최초로 조류 독감이 확인된데 이어 닭 뉴캐슬병에 가금류티푸스, 그리고 소 브루셀라병까지 발생한 것입니다.

한 지역에서 한달반 새 각종 전염병이 잇따른 이같은 현상이 전국적인 가축 질병 대란으로 확산되지는 않을까, 축산 농가들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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