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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공학 학회 IEEE 회원 한국인은 2명

유성재

입력 : 2004.01.29 19:42|수정 : 2004.01.29 19:42

올해 모두 260명 선정, 일본·중국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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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세계 최대 공학 계열 학회의 석학 회원 가운데 우리나라 출신은 단 2명으로 일본은 물론 중국 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 토대가 그만큼 약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 본부가 있는 전기 전자 기술자 협회 IEEE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둔 회원들을 펠로, 즉 석학 회원으로 선정했습니다.

학계나 업계에서 최고임을 인정 받은 연구자들로 IEEE 이사회가 매년 선정합니다.

올해는 모두 260명이 석학회원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은 167명을 배출해 석학 회원이 전체의 2/3나 됐고, 일본은 26명, 중국이 8명, 대만이 5명, 인도가 4명을 각각 배출했습니다.

그러나 전자, I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는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과학기술원 교수 출신의 김범섭씨와 광 섬유 전문가 박용관씨 두 명이 석학 회원으로 선정됐지만,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상호 교수/이화여대 컴퓨터학과 : 이공계가 우대받지 못하는 분위기 때문에 연구가 많이 위축돼 있다 보니까 다른 나라에 비해 인정받는 과학자의 수도 적어지고 있습니다.]

21세기는 첨단 기술 경쟁 시대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 기술 두뇌가 많은 나라 만이 국가 간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습니다.

정부가 현재 2만불 시대를 열어갈 신 성장 동력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도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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