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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대량살상무기 공방 재연

송대헌

입력 : 2004.01.29 19:41|수정 : 2004.01.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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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라크 전쟁 개전의 최대 명분이었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여러가지 논쟁거리가 되고 잇습니다.

송대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담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가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협한다고 주장해온 미국. 종전후 이라크 전역을 샅샅이 뒤졌으나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무기 조사단장직에서 물러난 케이 박사는 상원 청문회에서 정보기관들의 정보수집 능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케이/전 무기조사단장 : 우리 모두 상황을 잘못 판단했으며 매우 우려할만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는 정보를 조작하라는 압력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보기관의 무능력 자체를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영국에서는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일부러 유포시켰다는 혐의에서 벗어났습니다.

사법부가 주도하는 조사위원회는 의혹을 제기한 국영방송 BBC의 오보였다고 판정을 내렸습니다.

보도 내용을 옹호했던 BBC이사장은 즉각 사임했습니다.

[블레어 총리 : 내가 의회에 거짓말을 하고 정보를 왜곡했다는 주장 자체가 거짓입니다.]

그러나 영국 언론들은 조사위가 너무 성급하게 총리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비난해 논란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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