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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 해수욕장 백사장 사라질 위기

(강원방송) 박동환

입력 : 2004.01.28 19:17|수정 : 2004.01.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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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강릉의 경포대 해수욕장 백사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사정인지 강원민방 박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포 해수욕장에 커다란 모래톱이 생겼습니다.

파도에 쓸려나가 움푹 패인 백사장 곳곳이 깎아지른 절벽을 연상케합니다.

깊숙히 묻어놓은 해수 인입관이 흉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삐죽삐죽 튀어나온 해수 인입관 때문에 과연 이곳이 해수욕장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해안 침식이 어느 정도인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봤습니다.

지난해는 해안선이 비교적 곧게 뻗어 있지만 최근엔 들쭉날쭉 패여나간 흔적이 확연합니다.

[남기태/강릉시 경포동 : 해마다 점점 백사장 폭이 줄어드는데 올해와선 더 심하게 많이 줄어들었어요.]

전문가들은 주변 항구의 방파제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유철희/해안공학 박사 : 모래의 흐름을 막을테니까 한쪽에는 쌓이고 다른 한쪽은 깎이는 현상이 연속적으로 이뤄져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해안 침식을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는 한 몇년 뒤면 해수욕장 모래 찜질은 아예 옛말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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