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닷속이 하얗게 변하며 황폐화되는 "갯녹음", 이른바 백화현상이라는게 있습니다. 바다의 에이즈로 불릴 만큼 치명적이고, 또 속수무책이었는데 치료법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삼척의 마을 공동어장 3년전 모습입니다.
횟가루를 뿌린 듯 바위가 온통 허옇게 변했습니다. 성게와 불가사리만 눈에 띌 뿐, 해조류나 고기 한마리 없습니다.
바다의 에이즈로 불리는 갯녹음, 이른바 백화 현상입니다.
80년대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갯녹음이 이제는 비무장지대 앞바다까지 북상했습니다.
[김영대 연구사/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온 상승, 환경오염, 사람들의 과다한 해조자원 이용으로 생태계 균형이 깨진것으로 추정하고...]
3년이 지난 뒤, 바닷속은 다시 새생명이 움트고 있습니다. 새싹처럼 해조류가 돋아나면서, 하얗던 바위가 조금씩 푸른 빛을 되찾고 있습니다.
사라졌던 물고기떼도 나타났습니다. 해조류 포자를 퍼뜨려 인공으로 해조숲을 조성한 결과입니다.
미역,다시마같은 해조류 포자를 콘크리트 조림초와 밧줄에 붙여서 갯녹음 지역에 투하하는 방식입니다.
[박영철 소장/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조림초에 부착된 포자들이 갯녹음 지역에 확산, 부착됨으로써 갯녹음 예방및 갯녹음 확산을 방지하는 그런 효과를 최초로 얻었습니다.]
인공 해조숲 조성기술이 성공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황폐화된 동해안 어장이 살아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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