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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태극기 발견

한수진

입력 : 2004.01.27 19:44|수정 : 2004.01.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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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금까지 태극기는 구한말 일본 수신사로 파견됐던 박영효가 처음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이미 태극기가 국기로 사용됐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82년 미국 해군성이 발간한 해양국가들의 깃발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세계 각국의 국기와 깃발의 그림을 수록한 이 책에는 ´코리아´라는 국명으로 태극기의 모습이 실려있습니다.

현재의 태극기와 4괘의 좌우 위치가 반대로 돼 있습니다. 태극 문양도 지금과 다르기는 하지만, 원형은 고스란히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 고서점 ´아트뱅크´가 입수해 공개한 이 책은 태극기의 역사를 수정해게 만들 자료로 평가됩니다.

지금까지 '4괘 원형을 갖춘 태극기´는 1882년 9월 일본 수신사로 파견된 박영효가 처음 만들어 사용했다는 것이 통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은 이보다 적어도 2-3개월을 앞서 제작된 것이어서 이미 박영효의 태극기 이전에도 4괘 태극기가 사용됐음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김원모/ 단국대 명예교수 : 이번 태극기는 1882년 한미조약 당시에 제정한 태극기로 추정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태극기는 지난 1883년 태극기가 우리나라 국기로 정식 반포되기 전에 미국과의 협상 관계자들이 임시로 만들어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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