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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구직자 "비정규직도 갈래요"

김문환

입력 : 2004.01.27 19:27|수정 : 2004.01.27 19:27

지난 5년간 대기업등 일자리 32만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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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자리 구하기가 워낙 힘들다보니 이제 대학생들도 눈높이를 낮추지 않을 수가 없나봅니다. 일할수만 있다면 비정규직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김문환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졸업 예정 구직자 : 대학 마치고 청소부로 가는 현실에서 정규직을 원하지만, 안되면 비정규직이라도 해야죠.]

한국 노동연구원이 부산지역 대학생을 조사한 결과, 47% 즉, 둘 중 한 명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62%는 취업시 눈높이를 낮춰 하향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인수/한국 노동 연구원 : 고졸대상 직종으로 가거나 비정규직으로 가겠다는 현상이 부산뿐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을만큼 청년실업 심각합니다.]

청년실업의 원인은 무엇보다 일자리가 줄어든 점입니다.

대학정원은 크게 늘었지만, 지난 5년동안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일자리는 오히려 32만개나 줄었습니다.

중소기업의 구인 정보가 청년구직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않는 정보단절 현상도 실업난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조만업/노동부 직업안정센터 : 고용안정센터등을 활용해 전국적인 구직정보와 구인정보를 네트워크화해도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합니다.]

6.9%로 선진국의 최고 3배를 넘는 청년 실업률.

노사정이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애타는 구직행렬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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