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하수 처리장 공사문제를 놓고 종교단체와 당국이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오늘(27일) 공권력이 투입됐는데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부산방송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6시 30분쯤 부산 기장군 천부교 신앙촌내 하수 처리장 예정 부지에 경찰과 철거반원 3천여명이 전격 투입됐습니다.
신도인 주민들이 강제
해산에 맞서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경찰과 철거반원들의 행정대집행에 맞서 부지내 진입과 집결을 반복하는 등 신도들의 격렬한 저항은 장시간 계속됐습니다.
[신앙촌 주민 :
목숨을 다하는 심정으로 이 땅을 수호합시다.]
오늘 충돌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40여명이 다쳤습니다.
기장 하수 종말 처리장은 당초 지난 2002년 8월 착공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지연돼 왔습니다.
해당
부지의 74%가 자신들의 집단 생활을 하는 성지인데다 생활 불편이 우려된다는 이유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산시는 올 초 법원의 공탁을 통해
이미 이 땅이 시소유로 전환됐다고 밝혔습니다.
[장태래/부산시 토목1과
: 하수처리장 이전을 한다는 것은 또다시 생존 위협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옮길 수 없고, 또 현 위치가 가장 유리하기 때문에...]
신앙촌 주민들은 각 지의 신도들에게 총동원 통보를 해놓은 상태여서 조만간 또 다시 큰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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