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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상수의원 사전구속영장 청구

신승이

입력 : 2004.01.27 19:16|수정 : 2004.01.27 19:16

대선 불법자금 32억 여원 받은 혐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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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진영의 선거자금을 관리했던 이상수 의원에 대해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공식 후원금 일부를 횡령한 단서도 포착됐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수 열린 우리당 의원이 당의 공식 후원금을 횡령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재작년 대선 직후 민주당 후원회 계좌에 들어 있던 5억 8천여만원을 차명계좌들을 통해 수시로 인출하거나 채권 구입에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이재정 전 의원을 통해 한화에서 채권으로 받은 10억원도 이의원이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추가 비리가 드러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유용 혐의 등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상수 의원 :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선자금 외에 돈이 필요하더라구요. 돈이 들어간 적 있죠.]

검찰은 일단 한화와 금호그룹에서 16억원, 또 SK와 현대차에서 편법으로 받은 16억 5천만원 등 32억여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삼성과 대아건설, 금호에서 받은 6억 5천만원에 대해서는 불법성 여부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희정씨와 정대철 의원이 불법 모금한 25억 여원 역시 이상수 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아 이 의원을 통해 노무현 후보측이 모금한 불법자금 규모는 최고 6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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