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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수현씨 3주기 한일 합동추모제

방문신

입력 : 2004.01.26 19:47|수정 : 2004.01.26 19:47

이수현 장학회 "40억원규모, 아시아 각국 147명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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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 유학 중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씨, 기억하시죠? 그 의로운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3주기 추모식이 오늘(26일)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에서 '용기와 감동'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청년 이수현. 선로위에서 사람을 구하던 의로운 죽음으로부터 3년이 지났습니다.

올해 3주기 행사는 영혼을 달래는 공연과 함께 우리나라와 일본의 첫 합동추모제 형식으로 치뤄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도 메시지를 보내 고인의 죽음을 기렸습니다.

[다케우치/추모회 일본위원장 : 이수현 정신의 교훈을 매년 되살리면서 한-일 두 나라의 거리가 가까워졌습니다.]

[홍일식 전 고려대총장/이수현 추모회 한국위원장 : 공생공영하는 시대인데. 이수현이라고 하는 새롭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인해 한, 일간에 새로운 가교가 놓여졌다.]

지난 3년동안 일본에서 이수현씨 가족에게 전해진 편지만도 2천여 통.

출판된 책이 5권에 추모음반까지 만들어지는 등 한국청년을 기리는 분위기는 게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재작년에 만들어진 이수현 장학회는 모금액이 우리돈 40억원에 달해 아시아 각 나라 147명이 올해 혜택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추모행사차원을 넘어 이수현 정신을 한-일 청소년 교육의 귀감으로 , 아시아의 화합으로 승화시켜나가자는 의미입니다.

[이성대/고 이수현씨 아버지 : 일본에 오면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3년이라는 세울이 흘렀지만 살신성인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 뜻있는 사람들에 의해 국경을 넘어 계승, 발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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