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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벽안의 한국 우표 사랑

허인구

입력 : 2004.01.25 18:52|수정 : 2004.01.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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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독도 우표가 이전에도 발행됐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테마기획, 오늘(25일)은 독도는 명백히 한국 땅이라고 말하는 벽안의 한국 우표 수집가의 얘기입니다.

워싱턴에서 허인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36살의 피터 백씨, 파란 눈을 가진 2미터 장신인 그는 워싱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한반도 전문가입니다.

한국 여성과 결혼해 버지니아에 보금자리를 꾸민 그는 미국내 한국 우표 수집 모임의 회장이란 숨겨진 직책을 갖고 있습니다.

[백혜련씨/부인 : 저보다도 한국에 대한 애정이 더 깊은 것 같아요. 한국을 연구하다보니 한국우표에 빠졌나봐요.]

지난 17년 동안 모은 한국 우표가 무려 2만여 장, 희귀한 구한 말 우표를 소인이 찍힌 한반도의 모든 지역별로 수집했습니다.

해방 이후에 발행된 남북한의 모든 기념우표가 우표책에 가득합니다.

이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우표는 1954년에 발행된 독도 우표. 당시 일본 정부가 항의 표시로 이 우표에 먹칠을 했던 사연은 그에겐 중요한 역사의 기록입니다.

[피터백:독도는 명백히 한국 땅입니다. 일본관리들도 사석에서는 한국 땅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일이 있은지 꼭 50년 만에 독도 자연 우표가 지난 16일 발행되자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피터백: 다음에 한국갈 때 꼭 구입해야죠. 우표를 통해 그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을 배웁니다.]

미국 동부의 명문 조지 타운대와 아메리칸대 강사이기도 한 그는 다음 학기엔 독도 우표를 소재로 한국을 알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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