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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측근비리 청문회 왜 하나?

윤춘호

입력 : 2004.01.24 19:17|수정 : 2004.01.24 19:17

한나라.민주 공동추진, 열린우리당 "구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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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불법대선자금과 노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 청문회를 다음달 초에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일정 협의에 나섰습니다. 여권은 구태정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 추진을 계기로 모처럼 정국 주도권을 잡았다고 자평하고 청문회 개최를 속전속결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유용태/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기회에 국민이 부당하고 편파적인 검찰 수사가 어떤 내용인 지 알 수 있도록]

다음달 6일부터 엿새동안으로 예정된 청문회의 증인으로는 안희정,이광재,최도술,양길승씨,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 등을 채택할 방침입니다.

또 열린우리당 이상수의원과 이재정 전의원, 민주당 노관규 예결특위위원장, 한나라당 최돈웅,김영일 의원 등도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한나라당도 청문회 필요성을 거듭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민주당과 조율한다는 방침입니다.

[박 진/한나라당 대변인 : 대선자금 전모를 공개하겠다던 여당이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청문회를 반대하는 것은 도둑이 제발저린 격이 아닙니까]

열린우리당은 청문회 일정과 증인 선정 문제를 논의할 국회 법사위부터 강력히 저지한다는 입장입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총선기획단장 : 정당지지율 하락을 막기위한 고육책이기는 하겠지만 이것은 정당지지율 하락을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속화시킬 수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도 검찰과 특검이 대선자금과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상황에서 청문회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총선용 정략정치의 표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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