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눈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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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는 눈이 또 많이 왔습니다. 어제(23일) 밤 대설경보까지 발령돼 한라산에는 2미터가 넘는 눈이 쌓였다고 합니다.

제주방송 김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라산이 온통 은세계입니다. 혹독한 한파 속에 가지마다 새하얀 눈꽃가지를 피워냈습니다.

나흘째 내린 눈이 한라산 해발 천7백미터 고지 윗세오름에는 2미터가 넘게 쌓였습니다.

어디서부터가 등반로인지 구분조차 어렵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폭설이 한라산을 뒤덮으면서 장관을 즐기려는 등반객들의 발길도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손병진/부산시 명정동 : 처음에는 하루정도쯤 한라산 정경을 구경하러 왔다가 오늘 한번 올라와 보니까 설경에 빠져가지고 한 며칠 더 있었으면 하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분/등반객 : 눈도 많이 쌓였구요 너무 세상도 하얗구요 너무 좋아요. 그리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너무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아요. 2004년 대박입니다.]

오후들면서 강풍이 불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습니다.

게다가 오늘밤부터 다시 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귀경객들의 발이 묶일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