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1/5 가격...가격-품질경쟁력 확보해야
<앵커>
쌀과 관련한 중요한 협상이 올해 예정돼 있다는 소식 어제(20일) 전해드렸습니다만, 사실 우리 농업이 처한 현실 참으로 어렵습니다.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수입 쌀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정하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쌀이 남아도는데도 지난해 우리나라는 20만톤의 쌀을 수입했습니다.
중국 쌀의 산지가격은 80km 한
가마에 3만원 정도, 15만원이 넘는 우리 쌀에 비교하면 5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고, 가격 차이만큼 밥맛에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영수/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부장
: 무농약,고품질의 값싼 수입 쌀과 경쟁이 될 수 없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최근 한 연구기관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수입 쌀이 시중에 판매될 경우 사 먹을 의향이 있다는 사람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국내 쌀산업을 지키기 위해 언제까지 소비자의 애국심에 기댈
수는 없고 그렇다고 마냥 빗장을 걸어둘 수도 없습니다.
결국 전업농을 육성해 우리 쌀의 생산원가를 낮추고 반대로 품질은 높여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준영/농림부 식량생산국장
: 향후 10년간 경작 규모 6헥타아르 수준의 전업농 7만호를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도시에 사는 농민 자녀에게 상속할 수 있는 농지 상한선을 현행 1헥타아르에서 늘려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소규모 경작농의 경우에는 차별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결국 대농은 규모화 영농을 통한 가격 경쟁, 그리고 소농은 유기농업을 통한 품질경쟁을 하는 것이 쌀 개방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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