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형평성에 문제" 민주·우리 '정치 개혁 계기"
<8뉴스>
<앵커>
정치권 전체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그런지 여야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정국의 강력한 변수로 주시되온 대선자금 관련 정치권 사법처리가 가시화되자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김영일 전 총장의 구속 수감으로 자금의 사용처, 이른바 '출구조사'가 뒤따르면서 지구당 조직까지 동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돈웅,
박재욱 의원이 검찰 출석를 미룬 채 잠적한 것도 적잖은 부담입니다.
때문에 검찰 수사에 협조하되 수사 형평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다는 대응 방침을 정했습니다.
[박 진/한나라당
대변인
: 야당 죽이기에만 매달린다면 검찰 수뇌부의 책임을 묻고 '대선자금' 별도 특검을 추진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습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자며 몸을 낮췄습니다.
[정동채/열린우리당
홍보위원장
: 패거리 정치문화의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봅니다. 정치개혁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은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는 원칙적인 반응 속에서도 특히 한나라당에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장전형/민주당
수석 부대변인
: 차떼기 정당인 한나라당이 야당 탄압 운운하며 반발하는 것은 국민 부끄러운 줄 모르는 처사입니다.]
정치권은 여론을 등에 업은 검찰 수사에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총선에 미칠 파장을 두고 수읽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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