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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회장, SK에 1조원 피해 입혀

신승이

입력 : 2004.01.0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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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수천억원의 회사돈을 빼돌리는 등 SK측에 무려 1조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내일(9일) 손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길승 SK 그룹 회장은 지난 98년부터 재작년까지 SK 해운에서 7천8백억원을 동원해 해외 선물 투자에 사용했습니다.

손실율 50% 가까운 위험한 투자인데도 이사회 결의는 단 한차례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출 이자 비용으로 SK해운에 되돌려진 2천7백억원을 제외하고는 5천백억원이 고스란히 회사의 손실이 됐습니다.

손 회장은, 회사를 위한 순수한 투자였으며 5천억원 대부분을 잃고 일부는 한나라당에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실제 손실액은 2천억원 안팎이며 3천억원 정도는 불법 정치자금 등 다른 용로로 사용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는 손 회장이 개인적으로 유용한 단서도 포착했습니다.

[손길승/SK회장 : (검찰이 얘기하는 혐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실하게 답하겠습니다.]

손 회장은 이 밖에도 계열사인 아상에게 2400억원을 부당지원하고, SK해운의 법인세 380억원을 빼돌리는 등 SK측에 1조원 규모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손길승 회장의 혐의가 매우 무겁고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한 만큼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과 노무현 후보측에 각각 10억 5천만원과 수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