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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표결 저지…농민 격렬 시위

서경채

입력 : 2004.01.08 17:53

경찰, 국회 진입시도 농민 저지, 20여명 부상


<앵커>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국회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농민 집회도 한층 격렬해졌습니다.

농민 3천여명은 오늘 낮 1시부터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오후 4시 반쯤 비준안 상정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회 진입로에 전경 버스를 줄지어 세워 농민들을 막고 있습니다. 물대포도 동원됐습니다.

시위 저지 과정에서 농민 20여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전국 농민회 총연맹 등 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 농민연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회 비준을 막겠다며 오늘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종로에서는 농업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농민들이 차에서 쌀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아침에는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국회의장의 출근을 막는 시위가 벌어졌지만,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습니다.

오전 11시에는 농민 10여명이 국회 정문앞에서 밧줄로 몸을 묶고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