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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경의선, '끊어진 민족 혈맥' 잇는다

최선호

입력 : 2004.01.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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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로로 평양이나 금강산에 나들이 갈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도로와 철도를 놓는 공사보다는 남북간의 신뢰를 쌓는 공사가 더 중요한 시점이 됐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안 최북단의,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

새해 아침의 일출을 마주한 채 민족의 동쪽 혈맥을 잇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해금강 끝자락 구선봉 아래까지 남북의 철책을 뚫고 까만 아스팔트 길이 시원스레 이어졌습니다.

남측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공사현장입니다. 동해선 도로의 경우 이미 포장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고, 철길의 경우 노반 조성공사가 끝난 상황입니다.

[육석균/육군 제2건설단 : 현재 65%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잔여 공사는 올해 말까지 완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의선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동서 양쪽으로 평화의 통로가 열리면서 개성과 평양, 금강산과 원산이 땅길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올해안에 철길이 연결되더라도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북간의 자유왕래가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세현/통일부 장관 : 핵문제가 핵심입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현실을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프로젝트입니다.]

분단의 아픔으로 몸져 누워있는 철마가 벌떡 일어나 달리게 되는 날.

그날을 기다리며 남과 북은 차근 차근 신뢰의 침목을 다지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