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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FTA 반대 대규모 집회 이틀째

손승욱

입력 : 2003.12.30 10:27

오늘 오전 여의도서 쇠사슬로 몸 묶고 도로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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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동의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틀째 대규모 집회를 벌입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나가는 서울교에서 농민 50여 명이 오늘(30일) 아침 9시 10분쯤 쇠사슬로 몸을 묶은 채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경찰이 연행할 때까지 농민들은 30분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여의도와 영등포 일대 출근길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습니다.

농민들은 오늘도 한-칠레 FTA 비준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이틀째 엽니다. 여의도 국회 앞에는 농민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농민연대 회원 3천여 명이 여의도 역을 비롯해 인근 지하철 역에서 노숙하며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농민들은 FTA 비준이 1차 산업 전체의 희생을 불러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용순/공주 농민회 : 이렇게 와서 싸울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이것 밖에 없다는, 개방이 되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이런 심정의 표현이라는 거죠.]

어제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농민 10여 명이 다친 가운데 경찰은 오늘 아침까지 불법시위를 벌인 농민 77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