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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돈 건넨 자리 합석"

정성엽

입력 : 2003.12.29 19:31

검찰 발표, 이광재씨 노후보 떠난 뒤 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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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통령의 측근들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는 과정에 노 대통령도 관여돼 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특히 일부 돈을 받은 자리에 노대통령도 함께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을 앞둔 지난해 11월 9일, 서울시내 한 특급호텔의 일식당.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광재 기획팀장과 함께 조찬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노후보의 고등학교 후배인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과 모 은행 지점장인 김모씨도 참석했습니다.

노후보가 다른 일정을 이유로 먼저 자리를 뜬 직후 문회장이 이광재씨에게 액면 1억원의 수표를 건넸습니다.

이 돈은 김지점장을 통해 현금으로 바뀐 뒤, 안희정씨에게 전달됐습니다. 이 돈은 당원 연수비로 사용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문회장은 지난해 12월6일에도 부산의 한 호텔에서 노후보를 만났으며 옆에 있던 여택수씨에게 3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돈들이 모두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은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무현 후보가 측근들에게 불법자금을 받도록 지시했는지 또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노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문회장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한 것이 이런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에 대한 답례가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