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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일씨 반세기 만에 가족상봉

조성원

입력 : 2003.12.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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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천신만고 끝에 고국땅을 밟은 탈북 국군포로 전용일씨가 오늘(26일) 반세기 만에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눈물의 상봉 순간을 조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52년 만의 만남.

[전분이/막내동생 : 오빠, 나 끝분이야. 끝분이.]

헤어질 때 철부지 7살이었던 막내동생은 벌써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돼 버렸습니다.

[전용일/국군포로 탈북자 : 이 오빠 용서해라" (우리가 용서 받아야지) 내, 오빠 구실 못했다 (오빠는 큰일 했잖아.)]

두 동생의 큰 절을 받고, 처음 보는 매제와 조카를 얼싸안으며, 전용일씨는 50년 포로생활의 회한을 씻어냅니다.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누이의 주름진 얼굴을 쓰다듬어 봅니다.

[전용일/국군포로 탈북자 : 누나, 날 장가 보내주겠다고 그랬지..]

조사를 마친 뒤 가족 상봉이 허용되는 다른 탈북자와는 달리 전씨의 경우는 국민적 관심 등을 감안해 입국 이틀 만에 국방부 영내에서 특별히 가족 면회가 허용됐습니다.

정부는 전씨를 상대로 한 달 가량 더 조사한 뒤 주민등록을 발급해 희망하는 곳에 정착하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