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고국땅을 밟은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 전용일씨가 26일 52년 만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전씨는 26일 오후 국방부 영내 국방회관에서 누나 전영목씨와 동생 전분이씨 등 고향인 경북 영천에서 상경한 가족 6명과 눈물의 상봉을 했습니다.
전씨는 가족들에게 "동생 노릇, 오빠 노릇을 못해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가족들은 전씨에게 큰 절을 하면서 지난 50년 세월을 한스러워 했습니다.
전씨의 동생 전분이씨는 지난 51년 입대 이후 52년 만에 처음 만났지만 한눈에 오빠를 알아봤다면서, 50년간 북한에서 고초를 겪은데다 중국땅에서 강제 억류 생활까지 했다며 오빠의 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전용일씨는 지난 6월 탈북한 뒤 위조여권을 이용해 한국행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한중 양국 정부의 외교 노력으로 24일 한국행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