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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선-광란'으로 얼룩진 성탄전야

송성준

입력 : 2003.1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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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크리스마스 전야가 미성년자들의 탈선과 광란의 밤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술집은 학생들로 넘쳐나고 술을 마시다 숨진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기동취재 2000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성인 나이트클럽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춤을 추던 10대들이 서둘러 화장실로 달아납니다. 화장실은 10대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춤을 추다 몸싸움을 벌인 10대와 20대 일행간의 시비가 대기실에까지 이어집니다. 스타킹이 찢어지고 얼굴이 할퀴어 볼썽 사납습니다.

[이렇게 맞아 본 적 없다. 한 번도.]

이 나이트클럽은 열일곱살 미성년자들을 출입시키고 술까지 팔았습니다. 파출소로 연행된 한 고등학교 2학년생은 만취해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해댑니다.

[경찰이면 욕해도 되나...]

보호자가 오자 급기야 휴대폰을 내동댕이칩니다.

[이현규 경장/부산경찰청 서면지구대 : 공권력이 많이 추락하다 보니 제복입은 경찰관에 대항하는 사람도 많고 감정을 아주 안 좋게 가지는 사람도 많아요.]

이들도 술 마시다 잡혀온 고등학교 2학년들입니다.

[고 2년생 : (신분증 검사 안해?) 예, 그냥 바로 줄서니까 아저씨가 들어가라고 해요.]

부산 최대 유흥가인 서면 1번가의 밤풍경입니다. 지금 시각은 새벽 4시를 가리킵니다.

하지만 이곳 서면번화가는 여전히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이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거리는 술취한 젊은이들로 넘쳐 납니다.

인사불성이 된 10대들. 서울에서 온 친구들과 여관방에서 밤새 소주를 마신 고등학교 3학년생이 오늘 낮 숨진 채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가정과 학교의 교육은 무너져 가고, 아이들은 밖으로 돌고 얄팍한 상혼은 이들을 끼고 성탄절을 술로 찌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