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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이 참 쉽지 않았습니다. 아들과도 가슴아픈 생이별을
해야했습니다.
전씨의 탈북에서 귀국까지, 조성원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전용일씨는 지난 6월, 남녘 고향땅을 밟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아들과 함께 북한을 탈출합니다.
하지만 고향길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아들이 베이징 거리에서 공안에 체포되던 날의 아픔을 전씨는 이렇게 되새깁니다.
[전용일/국군포로
: (미군은) 죽은 시체도 찾아서 고향 산천에 데려다 준다는데, 살아있는 제가 그리운
고향땅을 가는게 이렇게 힘듭니까?]
석달간의 방황 끝에 전씨는 지난 9월 대사관에 중개인을 보내 '국군포로'라며 구원의 손길을 요청했지만 국방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한숨져야 했습니다.
[권영준/국방부 인사복지국장
: 확인을 못한 것이 솔직히 잘못을 시인합니다. 포로명부에 있느냐 없느냐 물었는데 명부만 보고 없다고 통보한 겁니다.]
결국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결심한 전씨는 위조여권을 만들어 서울행 비행기를 타려다 항조우 공항에서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전씨는 투먼의 탈북자 소용소로 옮겨져 강제 북송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뒤늦게 발벗고 나선 외교당국과 탈북지원 단체의 노력으로 마침내 고향땅을 밟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조금만 더 일찍 성의를 보였다면 북송된 아들도 함께 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전씨의 주름진 얼굴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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