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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값을 잡는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집값을 떠받치기 위해 아파트
부녀회가 나서 공공연히 담합을 조장하는 곳도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하계동의 한 아파트. 현관에 부녀회 모임을 알리는 공고가 나붙어 있습니다.
이 공고문에는 29평은 3억원, 32평은 3억 7천만원 아래로 매매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협조가 잘 안되는 중개업소를 공개하기도 합니다.
[주민
: 난리더라고요. 아파트 싸게 팔지 말라고 단결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모여 가지고.]
이런 담합에는 강남의 집값 상승세에 대한 보상심리도 깔려 있습니다.
[주민
: 다른 데는 많이 올랐는데 여기는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거든요.]
이런 담합 때문인지 이 아파트의 호가는 반년 새 5천만원에서 1억원 올랐습니다. 부녀회의 치맛바람은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부근 중개업소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부동산
: 담합이 유행처럼 돼 가지고. 찾아오는 정도가 아니라 떼로 몰려오죠. 심지어는 몇동 몇호가 싸게 내놨느냐 이런 것까지 캐묻고...]
이런 담합행위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만한 방법은 없는 실정입니다.
[김치걸/공정거래위원회 공동행위과장 : 아파트 부녀회는 사업자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으로 처벌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시장논리를 무시한 채 담합으로 떠받쳐진 집값은 급매물 몇 개로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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