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4시쯤, 서울 동부이촌동 모 아파트 3층 49살 신모씨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잠을 자던 집주인 신씨와 신씨의 부인 46살 이모씨가 숨졌습니다.
신씨는 안방 침대에서 부인은 베란다에서 연기에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신씨의 아들과 윗층에 살던 58살 이모씨도 연기에 질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모두 꺼졌지만 소파와 커텐 등을 태우면서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해 희생이 컸습니다.
연기에 놀란 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긴급대피하느라 큰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신씨 집 마루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전원이 밤새 연결돼 있었고, 트리가 있던 곳이 가장 심하게 탄 점 등으로 미뤄 트리 전원이 과열되면서 불이 나 소파나 커텐에 옮겨 붙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화재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19일은 숨진 신씨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