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부당 감세 지시 드러나
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썬앤문그룹의 세금 수십억원을 깎아주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손 전 청장의 지시가 외부의 압력에 따른 것인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손영래 전 국세청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손씨는 지난해 6월 부하직원에게 지시해 최소 71억원에 이르는 썬앤문그룹의 세금을 23억원으로 깎아주도록 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이 손씨의 사무실로 찾아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문 회장이 "노무현 당시 민주당 경선후보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안희정씨에게 부탁했다"는 진술과, "민주당 박모 의원과 세무사 박모씨에게도 감세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안희정씨를 오늘(16일) 소환해 문씨의 부탁을 노 후보에게 전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세청 직원들이 반발할 만큼 손씨가 무리한 감세를 지시한 배경에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손씨는 "감세를 지시한 적도 없으며 청탁을 받은 적은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손씨가 지난 6월 서울지검 조사 당시 직원들을 금품으로 회유하기까지 했다"며 "손씨의 지시배경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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