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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금 한나라 10분의 1 이상 은퇴"

신경렬

입력 : 2003.12.14 19:18

노대통령, 4당 대표회동서 발언..."특검 통해 검증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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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14일) 4당 대표들과 만났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자신의 대선자금도 특검을 통해 검증을 받겠으며 대선때 모금한 불법자금이 한나라당 자금의 10의 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경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당 대표를 맞이한 노무현 대통령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단식을 화제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건강이 빨리 회복하신 것 같네요. 얼굴이 조금 안좋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 체중이 좀 빠졌고 다른데는 괜찮은데 다리가 좀 힘드네요.]

오늘 회동은 이어 이라크 파병문제를 간략하게 정리한 뒤 불법 대선자금 문제에 초점을 맞춰 약 1시간 4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노 대통령은 최 대표가 검찰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자 국회가 제안하면 특검을 통해 자신의 대선자금도 검증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지난 대선때 모금한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 이 얘기를 정리하면 더이상 아니면 말고식으로는 안된다. 명확한 사실과 증거를 가지고 공방을 벌이자고 말했습니다.]

김원기 대표를 제외한 3당 대표들은 경제를 생각해 대선자금 수사를 속히 끝내는게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대선자금 수사는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검찰에 명령할 처지도 아니고 법적 권한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야당대표의 재신임 철회요구에 대해서는 국민투표가 불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지만 양심의 부담과 책임정치의 취지를 고려해서 자신과 주변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뒤 국민의 뜻을 살펴 최종 결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