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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490억원 받아 썼다" 수사 결과 시인

민성기

입력 : 2003.12.12 19:45

이회창씨 결단 임박설도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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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때 대기업들로부터 약 490억원을 불법모금해 사용했다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검찰수사결과를 모두 인정한 것입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실이 연일 드러나자 한나라당이 서둘러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오늘(12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까지 파악된 불법대선자금 규모는 490억원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SK에서 백억원, LG에서 백오십억원, 삼성에서 현금과 채권을 할인한 돈을 합해 140억원, 현대자동차에서 100억원이 들어왔으며 모두 당에서 사용했다고 실토했습니다.

검찰의 수사결과를 모두 사실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 총장은 그러나 "다른 기업에서 들어온 돈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있더라도 큰 돈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오 사무총장 : 여러 방면에서 알아봤습니다만 롯데그룹에서는 (받은 것이)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 총장은 또 기자회견 직전 SK에서 자금을 받아온 최돈웅 의원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의원과 함께 자금모금에 관여한 서정우 변호사가 "모금한 돈 전부를 당에 전달했다"며 입을 열기 시작한 것도 자금공개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회창 전 총재는 여전히 현안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 추운데 이제 들어가지, 추운데 고생하지 말고.]

이 전 총재의 핵심측근은 "대선자금 문제는 이 전 총재가 나서서 풀 수 밖에 없으며 다만 시기가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