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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 전산망 한때 마비

한승희

입력 : 2003.12.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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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흘간이나 교통전산망이 불통되더니 이번에는 주민등록전산망이 한때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불과 50여분이었지만 수천만명의 주민등록 관련업무가 전국적으로 일시에 멈춰섰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0일) 아침 9시. 업무를 시작한 각 시,도,구청과 읍,면,동사무소 민원실의 주민등록 전산망이 고장났습니다.

[정충영/서울 종로구청 직원 : 출근해서 보니 초기화면의 접속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과 인감증명 발급 같은 기초 민원업무가 마비됐습니다.

행정자치부에서 내려보낸 주민등록전산망의 새 운영 보조 프로그램이 잘못됐기 때문입니다.

전국 3천6백47개 읍면동까지 자동으로 다운로드되는 프로그램인데, 경로가 지정되지 않은 것입니다.

행자부는 부랴부랴 경로지정을 하고 50분이 지난 9시 50분쯤 전산망을 복구했습니다.

[김충일/행정자치부 주민과 : 분배하는 사람이 경로지정을 해줘야하는데 안해줘서 문제가 생긴거죠. 사전에 5군데 시도에 테스트 할 때는 문제가 없었거든요.]

초보적인 업무에 차질이 생겨 전국 전산망이 흔들린 것입니다.

민원처리가 전산화되면서 과부하로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일부 지역에서 오류가 생긴 적은 있지만, 전국적으로 마비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청의 교통전산망 마비사태에 이어 주민등록 전산망까지, 정부의 허술한 전산망관리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