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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종일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침침한 교실에서 수업을 해야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일부 신도시의 무분별한 개발행정 때문입니다.
기동취재 2000 송성준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초등학교 체육시간.
넓은 운동장을 놔둔 채 한 구석에서 수업을 합니다.
운동장 대부분에 그늘이 져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햇볕이 드는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드리워진 그늘은 거의 하루종일 학교를 뒤덮습니다.
학교 바로 앞과 옆에 2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00초등학교 교사 :
애들이 피해를 보는 거죠. 운동장을 뛰어 다녀야 하는데 저러면 비오나 눈이 오나 녹는 것도 시간이 걸리죠.]
실내 조도는 한 낮에도 17룩스.
적정 조도의 10%에도 못미칩니다.
[조홍정교수/부경대 건축학부
: 이 조도에서는 아주 열악합니다. 적어도 수업받는 데 큰 지장이 없으려면 230룩스 정도는 나와야 됩니다.]
경남 김해시 장유
신시가지의 이 학교도 아파트 숲에 포위돼 있습니다.
오전에는 학교 앞쪽의 18층짜리 신축아파트 때문에 오후에는 학교 옆쪽의 15층짜리 아파트 때문에 교실과 운동장 대부분이 그늘에 휩싸입니다.
서쪽에 신축
중인 이 아파트는 학교 건물과 불과 3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김민지/초등 5년생 : 발이 시리고요 추워서 아이들이 점퍼를 두터운 것 많이 입어요.]
장유 신시가지에서만 신축아파트 때문에 일조권이 침해 당하는 학교가 열 곳이 넘습니다.
행정기관과 토지개발업체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김해시 관계자 : 한국토지공사에서 땅을 최대한 쉽게 빨리 팔고 또 이익을 따지면서 한것이고 우리는 그것에(도시계획) 맞춰 사업승인을 한 것이죠.]
[한국토지공사 관계자 : 우리는 140만평에 대한 마스터 플랜만 만들어주는 거고 세부적인 허가는 우리가 결정할 수 없어요.]
일부 신도시 학교에서는 새싹들이 자라기 위한 기본조건인 햇볕마저 충족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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