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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1호, 구조 나섰다가 전복

우상욱

입력 : 2003.12.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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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에 유일한 희생자는 세종 1호 탑승자 가운데 한 명인 전재규씨입니다. 대원 3명의 조난 소식에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들과 함께 바다로 나갔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난된 동료들을 구하겠다며 5명이 고무보트에 몸을 실은 것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7일) 아침 7시.

실종된 3명과 마지막 교신이 이뤄졌던 중국 기지 근처에서 수색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8시 50분쯤 아들리섬 부근에서 강풍과 파도에 전복됐습니다.

[김홍귀/세종1호 승선자 : 물살이 센 지역이었고 블리자드 부는 상황이라 큰 파도를 만나서 세종 1호가 전복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전재규씨는 저체온증으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재신/세종기지 월동대원 : 같이 나오려고 손을 잡았지만 다음 파도에 손을 놓치면서 전재규 대원만 일행과 멀리 떨어져 숨지게 된 것입니다.]

[강희철/연대 세브란스 가정의학과 : 일반적으로 32도 이하가 되면 그때부터는 의식혼미가 찾아오게 되고 그 다음에 심장전도에 문제를 일으켜서 심장이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됩니다.]

바닷물을 들이켜 생긴 탈수증을 눈으로 달래면서 이들 4명은 가까스로 아들리섬의 임시 대피소로 피신했습니다.

이어 파도에 떠밀려 온 전 대원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조난을 당한 지 13시간 만인 어젯밤 10시 20분 러시아 수색대에 발견됐습니다.

동료를 구하기 위해 칼바람 속을 나섰던 이들은 결국 한 동료의 목숨을 바쳐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