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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정우, LG 150억원 수수"

신승이

입력 : 2003.12.09 10:25

불법 후원금 수백억원...오늘내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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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최측근인 서정우 변호사가 LG로부터 150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서씨가 모금한 불법 후원금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르면 오늘(9일)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대검찰청에서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법률 고문을 지냈던 서정우 변호사가 지난 대선 당시 LG그룹으로부터 150억원을 받은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LG 그룹 관계자들의 소환조사와 한나라당 계좌 추적 과정에서 돈을 받은 흔적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서씨가 대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삼성과 현대차, 롯데 등으로부터 수백억원의 불법 후원금을 모금해 한나라당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씨는 불법 후원금 액수와 모금 경위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관련 당직자들도 검찰 소환을 피해 행방을 감췄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서씨가 불법 후원금을 모금해 당에 전달한 정황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이르면 오늘안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모금된 돈이 이회창 전 총재의 사조직인 '부국팀'을 통해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정락 전 부국팀 회장과, 이흥주 전 개인 후원회장 등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이회창 전 총재의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소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해 이 전 총재를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