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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철거 시위, 사제총 사용 화면 입수

박정무

입력 : 2003.12.07 19:47

경찰, 사제총 수사 제자리 걸음…현장 접근도 못해

동영상

<8뉴스>

<앵커>

마치 전쟁을 보는 듯 했던 서울 상도동 철거 시위 현장 기억하실 겁니다. 사제총이 사용됐음을 뒷받침하는 현장 화면을 S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수사에 나서야 할 경찰은 현재 현장 접근도 못한 채 손을 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철거반원이 탄 컨테이너가 세입자가 있는 망루에 접근합니다.

갑자기 망루 쪽에서 총성과 함께 화약 연기가 새어나옵니다. 망루 쪽에서 서둘러 창문을 닫습니다.

철거 크레인이 접근할때도 총성이 울립니다.

SBS가 입수한 이 화면에서만 모두 6발의 총성과 함께 불꽃이 튀었습니다. 두 다리가 관통된 철거반원에 대한 의사 소견도 분명 총기임을 뒷받침합니다.

[박재영/강남 고려병원 정형외과 : 그 정도 관통을 하려면 초속 300-400m 는 돼야 한다구요. 제가 볼때는 총기에 의해 발사된 거 같아요.]

하지만 충돌이 일어난지 10일 가까이 지났지만 경찰의 사제총 수사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게 지난 3일. 하지만 경찰은 현장에 접근할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노량진 경찰서 직원 : 압수를 해요? 또 내가 돌맞고 지금 나혼자 들어가란 말이요?]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해 왔습니다.

[이효덕/철거업체 간부 : 시간이 길어지면 총을 숨기거나 버릴 수 있고 또다시 총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이 불법총기 유통을 단속 못한 건 물론 사후 대처도 못해 스스로 공권력임을 포기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