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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서 태권도 협회장 구속

정성엽

입력 : 2003.12.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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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 하지만 태권도 협회의 모습을 보면 이런 말을 꺼내기가 부끄럽습니다. 협회장 선거에 뇌물이 오가고 폭력이 난무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김운용 대한태권도 협회 회장이 물러난뒤 다음 회장을 뽑는 선거, 국회의원을 지냈던 구천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투표장 출입을 막으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들어가게 해야죠. 아침부터 뭐예요. 법대로 처리하면 될 거 아니냐. 경찰을 왜 불러.]

결국 구천서 후보 지지자들만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구씨가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구천서 회장 : 몸싸움이 있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국기로서 전세계에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구회장이 협회임원들을 돈으로 매수하고 폭력배들을 동원해 선거를 방해한 사실을 밝혀내고 구씨와 협회임원 등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에 적발된 협회고문 이승완씨와 부회장 한용석씨, 달아난 박종석 전 전무 등은 모두 7, 80년대 각종 대형 폭력 사건에 연루됐던 그야말로 폭력계 거물들입니다.

이들은 구회장을 등에 업고 경기용 전자 호구 선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홍일/서울지검 강력부장 : 거물급 폭력배출신들이 태권도 협회를 장악해서 사실살 협회를 좌지우지했다.]

정성엽 각종 비리와 폭력으로 얼룩진 태권도협회의 뒷모습은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에 커다란 상처만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