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10년 가까이 싸우는 아들이 돌보느라 자신의 몸은 제대로 챙길 수 없었던 아버지가 있습니다. 자식이 아픈데 어느 부모인들 안 그러겠습니까? 그런데 현직 경찰관인 이 아버지가 간암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테마기획에서 박정무 기자가 그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80년 부터 경찰복을 입어온 50살 하장수 경사. 하 경사는 지난달 초 병원에 갔다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수술 조차 어려운 간암말기라는 것.
[하장수 경사 :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목소리는 가늘어졌고 밥을 혼자 먹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하 경사가 이렇게 될 때까지 몸을 돌보지 못한 것은 둘째 아들 성진씨 때문입니다.
성진씨는 중학교 2학년 때인 지난 95년 다리에 암인 골육종이 발병했습니다. 이 때부터 10년 가까이 하 경사의 극진한 간호는 계속됐고 가끔 느껴지는 자기 몸의 고통은 그냥 넘겼습니다.
[하장수 경수 : 오직 아들 치료만 생각하고 지냈고요. 아들 치료하기도 생활이 빠듯한데 저는 병원 갈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그러는 동안 하 경사의 상태는 점점 심각해졌고 아들이 수술을 받던 날 결국 하 경사도 입원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성진/하경사 둘째 아들
: 아버지가 입원한 사실을 2, 3일이 지난 후에서야 알게 됐어요. 저 걱정할까봐 말하지 말라고 하셨대요.]
기구한 사연을 들은 동료 경찰관들이 하나둘씩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동료경찰관
: 참 성실했던 분이고요. 빨리 완쾌해서 같이 근무했으면 좋겠습니다.]
죽음의 그늘이 점점 드리워지는 하경사. 하지만 하 경사는 병마에 시달리는 아들을 생각하며 억지로 힘을 냅니다.
[하성진 경사 : 훌훌 털고 빨리 일어나서 어떻게든지 (아들이) 자립해서 살 수 있도록 그렇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